‘원뿔딜’은 아이디어 도용, 국회 입법에 주력 중
26일 국감 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석”

“뉴려 김려흔 대표와 18일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 앞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인터뷰를 나눴다.김 대표는 앉아 밀크티 2잔을 기자에게 시켜주면서, 동동 떠 있는 얼음을 돌리며 말을 시작했다.
원뿔딜은 ‘1+1’의 플랫폼 기업 최초 확장판인 ‘원플원’의 지적재산권을 3개월 만에 가져간 모사판. 상표권을 비슷한 이름으로 몇 개 냈는데, 없다 없다고 하니 어색한 단어가 나온 모양이다. 다른 쇼핑몰 플랫폼은 보통 우유, 마스크 등 간단한 아이템들을 원플러스원으로 제공하는데, 과감히 그는 쌀과 같은 중대 상품을 론칭해 봤고, 이는 성공했다.
네이버는 흔한 핫딜같은 서비스를 추가해 놓고, 이 서비스가 자신들이 생각해 낸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자꾸 ‘기술 탈취’라며 몰고 가는데, 골자는 아이디어 도용, 지적재산권 침해입니다. 서비스가 매출이 날 무렵, 기자분들께서 연락이 와서 저도 네이버가 이를 도용했다는 것을 알았어요. 해당 팀장이나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이더군요. 서비스 출시일이 말하는 게 모두 달라요. 기획 회의는 하면서요?.
웃음이 나왔다. 입을 맞추려면 일관성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나?. 대기업이 회의는 그렇게 자주 하면서, 정작 필요한 것은 못 챙기는 모양이다.법정 공방에 대한 스토리는 또 그야말로 코미디였다. 판사는 결국 못들은 체 한 모양일까? 하나도 말이 맞는 게 없으니까 말이다. 무신사라는 의류 유통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김 대표가 그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변호사들이 모두 그 사람이 이길 거라고 했는데, 모든 변호 계를 이기고 판사 한 명의 의도가 이긴 모양이었다. 대기업의 중소업체 기술 탈취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이자, ‘고름의 근원지’ 같은 거다. 짜도 짜도 나오니 말이다.
김 대표는 “죽으라면 네이버 옥상에서 벌써 화려하게 이벤트를 했겠죠. 전 이들을 배제하고 국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 산업부 모두 발언 기회를 주지 않더군요. 제주 리더스 포럼에서는 연사로 나왔다가 혼자 기자 몇 분 앞에서 발언하기도 했어요. 결국 최승재 의원실에서 제 말을 들어줬고, 오는 26일 최수연 네이버 측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국회의원님 몇 분께서 이번 입법 추진을 하신다고 하니, 남은 일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살아남았고, 이번 일을 끝내고 싶어 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해, 남은 시간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8억 4000만원이 들어갔지만, 만약 이걸 그냥 운이 없었다. 지나간다?. 다음에 10억, 30억이 들어 네이버 든 누구든 또 가져가 버리면 어떻게 해요?.그 뿐이랴, 아마도 말 못 하는 중소기업 대표들이 수백, 그 이상될 것이다.
대기업 아이디어나 기술탈취 관련 피해자는 이제껏 수두룩했다. 지금도 여전하다. 피해자 측은 가정이 몰락하고 정신이 망가진다. 건강을 해친다. 네이버 프로필을 보니 최수연 대표가 하버드대학 출신이란다. 과연 26일 국감장에서 얼마나 똑똑한 처신을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