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한민국은 아직도 독립하지 못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으로 온 일본인들 200만 명 중 130만 명이 일본으로 돌아갔고 70만명은 그대로 해방된 대한민국에 남았습니다. 이 일본인들의 후예들 중 지금 자신이 일본인이라고 하는 자는 한명도 없습니다. 죄다 족보를 사든가 조작해서 한국인으로 변신하였습니다. 이들이 토착왜구입니다. 이 토착왜구들이 친일파를 종용한 이승만 정권과 결탁해서 대한민국의 기득권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배달 겨레가 영원히 사이좋게 오순도순 살아가야 할 나라입니다. 결코 동화되지 않는 토착왜구와 친일파들에 의해 지배당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줄 알았던 안전한 우리나라였는데 이런 사실을 왜 기자인 난 모르고 지냈을까? 알고 나니 최근 겪었던 이웃들이 겪는 어려움들에 대한 의구심이 풀어져 서로 연결되면서 무의식에 쌓여있던 인지부조화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아는 게 힘 아닌가?
며칠 뒤 친일파와 토착왜구와 관련된 언론 보도를 찾고, 관련 연구기관에 묻고 또 대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사실을 확인했다. 아직 공식적인 내용은 아니고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들려왔다.
취재원은 <The Mess>와의 통화에서 “이승만 정권 때 친일파들을 대거 사면해 주고, 요직에 기용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십니까? 기득이라고 하는 자들은 전부 친일파들과 연관이 있어서 승승장구해 온 자들이에요. 이승만이 4ㆍ19 혁명으로 물러나고 1년 후 박정희 쿠데타를 거치면서 자유당, 공화당으로 갈아탄 뒤 독재에 부역해, 전두환 하나회를 통해 다시 들어서고 민정당으로 그대로 갈아탔어요. 세력에 부역했던 놈들이 국민의 힘과 연관이 돼 이어온 놈. 이승만 정권 때 재산이 넘쳐 일본에 돌아가지 못하고 70만 명이 남아가지고, 이승만 정권이 허락을 해 준 거예요. 문서적인 기록은 없는데. 한국으로 당시 전부 귀화를 해서. 족보를 샀는지 한국 사람이 돼서 돈을 바탕으로 재계를 틀어쥐고,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살아왔다고 나는 봐요.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이 국회와 밖에서 벌이는 일들을 보면, 국민이 아닌 자기 사리사욕과 기득권을 지키는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한국 지식인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 꼬집은 책이다. 2000년에 발간된 저서이지만, 현재 진행형이다. 언론계에 오랜 몸담은 경험상 말이다. 당시나 지금이나 뭣이 바뀌었을까? 문명은 진화해도 인간은 어리석음을 반복한다고, 현재 한국사회 역시 이면에는 같은 그림자가 짙다.
분노가 건강에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저자도 밝혔지만, 옳은 생각을 지키기 위한 분노는 자신에게 굉장히 이롭다. 물론 조직에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진 않다. 밥벌이와 상관이 있을 테니깐 말이다. 역으로 말하면, 인간에게 심하게 농축돼 쌓이는 인지부조화가 주는 스트레스가 더욱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는 사실.
강 교수는 2000년대 당시 한국인들이 분노를 잃은 까닭을 네 가지로 설명했다. 추가로 기자의 생각을 덧붙여본다.
첫 번째 원죄의식. 아주 쓸모없는 인식이다. 기독교가 강조하는 죄의식과 일맥상통한다. 누군가의 잘못을 비판할라치면 ‘넌 군사독재시절 뭐했나?’, ‘침묵하다가 세상 좋아지니 설치냐? ‘다시 말해 그 말할 자격이 있냐’고 누군가 물을 것만 같은 무의식의 발로. 원죄가 존재한다고 무엇을 해도 죄가 스며들었다고 ‘정죄’ 를 기본으로 깔고 진리를 쫓는 이에게 침묵을 강요하며 뒤로는 헌금이라는 밥그릇을 채우려는 교회목사들과 같은 논리다. 실제 사회 구성원 누구도 자신에게 ‘설치냐?’는 등의 말을 하지는 않는다는 게 ‘함정’; 그걸 누가 무의식에 심어 놓았는가는 한번 생각해 볼 일.
두 번째 공범의식. 이 사회는 수구 기득권 세력이 힘으로 쥐고 있다. 그들에게 자원이 흐르는 줄 알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두머리가 ‘돼지’라고 조직 구성원까지 그런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줄까 봐 주변에서 제기하는 옳은 소리에도 의례 눈치를 준다. 냉소주의 ‘너나 해라’ 치열한 생존경쟁 사회에서 내 몸 부재하기도 힘들다는 태도. 공적인 분노 따위는 사치스러우니까. 너나 잘 해보라는 것. 내 밥그릇 지키기도 힘든 세상에서 옳은 일에는 에너지 보태기 싫다는 심보. 사회가 연결됐다는 기본 전제조차 이해 못 하는’고립’된 인간상의 발현이다. 고립은 심한 스트레스를 주며, 심하면 우울증 나아가 치매의 직원이라는 사실을..’모르는게 확실하다.’
셋째는 ‘보신주의’ 다.주로 지식인에게 해당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회 비판을 무난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실명 비판은 절대 금기다. 추상적으로 싸잡아 두루뭉술하게 말이다. 실명비판은 천박하고 상스럽다고 해야 동시에 자신의 지적수준이 세련됐다 생각하나보다. 비판은 명확하고, 정조준해야 효과가 있다. 화살을 왜 쏘는가? 10점 만점에 10점이 목표 아닌가? 기업을 비판하면 브랜드를 공개해야 하 듯, 사람을 비판하려거든 당연히 이름을 공개해야 하는 것. 그게 아니면 뜨끈하게 보신이나 하는 게 낫다는 저자의 지적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저자는 이같이 분노 못 하는 한국인들의 행태가 자연스럽게 문화로 정착돼 버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민단체의 ‘무늬만 분노 행태도 꼬집는다’. 그들은 집단으로 행한다. 이런 분노는 ‘전략적이다.’ 집단의 이익이 걸려있기에 언론의 눈치를 본다. 이들은 “내가 중심이 되겠다”고 한다. 힘을 쥐어주면 같은 발상이 반복된다. 그래서 힘이 없다. 핵심은 한국 지식인이다. 강 교수는 이들의 탐욕스러운 ‘내 이름 팔기’라는 매명주의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지성계에서 대표되고 있는 좌파들에 대한 지적. 이들은 비판으로 얻은 명성을 자신들의 입신 출세를 위해 사용한다. 명쾌하게 네이밍된다. ‘거세된 진보’
상징과 장식으로 전락한 진보. 불필요한 갈등과 투쟁으로 비효율성과 비생산성만 양산한다. ‘천민자본주의라는 푸줏간에 걸린 썩은 고기들. ‘지식인’ 소위 엘리트라는 것은 노동자와 다를 바가 없다. 단지 사회에서 맡은 역할을 하는 인간들뿐이다. 자기 집단을 위해, 아니 자신을 위해 가진 지식을 왜곡시키다 보니 결국 높아지려는 욕망으로 바뀌어버렸고, 상대적으로 다른 이를 아래로 떨어뜨린 것. 인간이 만들 것 중에 원래부터 존귀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역설한다. 집단주의와 파시즘. 또 달리 설명하자면 인간이 가진 욕망 중 큰 것 하나가 자신을 정당화시키려는 것인데 동시에 타인을 매도하려는 죄악까지 탑재한다.
무엇보다 언론이 사회적 감시와 견제의 그물에서 벗어나 있다는 문제제기를 강력하게 펼친다. 우리 언론에는 수많은 성역과 금기가 있다. 이를 깨기에는, 상당히 피곤하다. 동시에 자기검열이 들어간다. 이어지는 무사안일주의 신문사 상호 간 비판 묵시적으로 금기시돼 있다.
’그 나물에 그 밥’ 입법, 사법, 행정에 이어 네 번째 힘은 ‘언론’이다. 앞 세 가지를 감시해야 할 위치에 있는 역할자들이 상당히 아프다. 조금만 건드려도 통증이 심각한가 보다. 서로 연결돼 있으니 말이다.
이를 두고 강 교수는 ‘침묵의 카르텔’이라 이름 짓고 100% 합의 가능한 문제라고 진단한다. 문화에도 일정한 역할이 있다. 잡지 역시 신문이라는 기류에 편승하고 말았는데, 우리 문화는 내부고발자를 좋게 보지 않는다. 그러기에 조직 내 구성원은 모두 ‘마피아’의 일원이 되고 말았다. 강 교수는 자신을 빗대어.
옳은 말을 하는 누군가를 죽이진 못하니.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간다고 자신을 비판하는 몇몇 필자들을 에둘러 지켜본다. 이들은 샤덴프로이데를 작동해야 자신이 양심적인 사람으로 복원 가능하다. 요상한 심리다.
고인 물은 200% 썩는다. 탄압 후 민주화 세대는 탄압이 사라지면서 싸워야 할 대상을 잃었고 이제는 평화로운 공간에서 투쟁해야 하는 문제가 남게 됐다. 누구나 인지하듯 이들은 수구 기득이 됐다. 이대로가 좋다는 것. 당연히 분노할 이유가 없다. 강조하는 바, 보다 개인적인 작게 하는 분노가 사회에 뿌리내려야 한다는 게 주장하는 핵심이다.
국민들에게는 기만적인 희망보다 정직한 절망이 더 낫다. 언어는 상스러운 세상을 반영해야 한다. 기자와 생각이 너무 같아서 오랜만에 기분이 나아졌다. 사실 ‘많은 이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싶은 마음도 든다.
재미있는, 아주 재미나는 영화에 나올 법한 스토리 하나가 있다. 문맥을 잘 읽으면 ‘오징어게임’ 못지 않다.
‘홍기모’라는 국내 언론홍보 사원들과 주요 매체 기자들 1500명이 한데 모여 있는 카카오 단톡방이 있어, 몇 개월 전 비번을 받고 참여했다. 다양한 공공기관 자료와 취재원들과 언론홍보 및 기자들 연락처를 공유할 수 있고 업무 중 고충이나 휴가나 개인적 경조사들 다양한 일상꺼리까지 한데 모아 놓아 참 유용한 커뮤니티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톡 내 단체방이 하나 있어 기자도 직접 참여해 봤는데, 동일한 구성원이 지난 기사들이나 이슈거리들을 올려놓고 서로 평가하며 의견을 공유하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눈팅’만 하던 기자는 한번 참여해 보기로 했다. 지난달 하이브-어도어 기자회견 후 떠들썩할 당시 직접 취재한 내용의 기사를 하나 올려봤다. 당시 하이브 측 입장만 일변도로 늘어선 주류매체 기사들을 보면서 솔직히 놀라고도 한심했다. 하이브가 얼마나 돈을 뿌려대 길래… <The Mess>, 나름 매체력은 부족했지만 그래도 기사라는 책임을 떠 안은 콘텐츠, 취재한 사실은 정교한 것이라는 자부심은 충분했다. 창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신입 위주 사람들인 듯 했고, 실제 우리나라 기자들이 내가 취재한 팩트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궁금했다. 당연한 사실을 왜곡 보도하는 일부 언론에 반면교사 역할이라도 될까?
대뜸 반응은 기사가 아닌 블로그, 경쟁의 상징인 ‘단독’에 대한 평가 그리고 ‘뇌피셜’이었다. 좋다! 그야말로 기자들이 ‘뇌에 피가 도는대로 평가’ 하는 것 ‘괜찮다’. 어차피 카톡 단체방 아닌가? 그래서 나도 다른 기사로 한 마디 해봤다. <[단독] ‘원뿔딜’ 원작자 ‘폐쇄병동’…중소기업 죽이기 포털 ‘네이버’…”수단은 알고리즘 조작”> 네이버 홍보실에서 답변이 없던 기사다. 작년 국감 때 눈물로 호소한 뒤 답이 없어 지금은 병원에 계신 한 쇼핑몰 대표의 스토리를 다룬 기사다. 경쟁과 기자 실적이나 평가의 척도인 그놈의 ‘단독’, 나도 따라 붙였다. 익명이므로 나 역시 아이디를 바꿨고, 마치 자신이 아닌 다른 이가 올린 마냥 의도했다. (사실 재차 올렸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으므로, 그냥 분위기 맞춰 흉내만 내 본 것) 이후 한참 동안 기자들 사이 기사를 놓고 네이버에 대한 의견들이 올라왔다. 그다지 비판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걸로.
며칠 뒤 기자는 삼성카드를 사용하다 겪은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 쓴 기사를 한번 올려봤다. <[Special Report] 국민 ‘개인정보’ 움켜쥔 삼성카드, 내로남불 式의 ‘돈벌이 메커니즘’> 우리나라 20대 신용불량률이 현재 역대 최고다. 그만큼 카드사용이 많고, 돈 갚는 비율도 적어졌다는 이야기인데, 1500명 중 혹여나 같은 고민을 가진 누군가가 있을지 몰라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혹시 아는가?, 남을 돕는 것 이상의 행복은 없다)
하지만 기자들의 반응과 별개로 아주 희한한 장면이 발발했다. 글이 몇 분내 삭제돼 버린 것. 분명 반론조차 없는 기사들이 모두 공유되고 커뮤니티 글조차 ‘ㅋㅋㅋ’로 흥미를 공유하던 장소에서, 팩트만 집약해 놓은 기사가 사라졌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다음과 같이 올렸다. “국가가 공인한 기사를 왜 지웠을까요?” 그리고 자신들이 삼성 광고를 받기에 민감해서인 건 아닌가 싶었고 해당 콘텐츠는 삼성과는 전혀 무관한 기사임을 굳이 이해시키려고 며칠 뒤 약속이 잡힌 삼성 홍보실장 이야기도 적었다.
삼성카드 관련 기사가 채팅창에서 곧 사라졌다.
기사는 삭제됐으나, 그래도 그날 카톡 단체방 분위기는 잠잠했다. 적어도 ‘구설수’는 나오지 않았다. 어차피 대중을 위해 쓴 기사이니, 본인들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일간지들이 삼성 광고를 대다수 받으니 아무래도 ‘예민하겠지’ 싶었다.
또 다시 며칠 뒤, <혹성탈출:새로운 시대>영화 평론 하나를 올렸다 침팬지와 유인원을 빗대어 인간의 본성을 잘 묘사한 작품이라 생각해, 공들여 작성한 평론이었다. 자살률 1위인 한국 사회의 모습이 그늘져 있는 듯 했고, 또다시 오지랖(?)이 작동했다.
올리기 전 하루는 고민한 듯 하다. 안 그래도 ‘조회수가 밥그릇 채우는 수단인’ 이 사람들 입장에서…예전에 기사 홍보하려고 올린다는 목소리가 보였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고를 공유하고 있으리라는 우려다. 하지만 ‘기우(杞憂)’ 쓸데없는 걱정은 어쩌면 그렇게도 적중할까? 상상 이상의 반응이 나왔다. 기자 몇명이 ‘내가 홍보를 의도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꺼내더니 이어 방장인 [테크트로/산업/기자] 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기자가 대뜸 한 방 먹인다.
“본인이 쓴 기사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판단할 수 없습니다. 국가가 공인한 기사를 말씀하셨는데 그건 포털에 말씀하시고요.“
기사는 삭제됐고, 채팅방 맨 하단에는 ‘채팅방 관리자가 회원님을 내보냈습니다’라는 문장 하나가 올라왔다.
의도는 명확했다. 반론조차 없는 기사는 공유돼도 명확한 기사는 지워지는 공간, 원인은 하나다. ‘돈’과 ‘이익’;….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안면조차 없는 기자가 보기 싫어서 내보냈을까? 아니면 조회수 올리자고, 혹은 홍보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굳이 톡방에 기사를 올렸다는 테크트로 님의 판단에 손을 들어줘야 할까? 백번 양보해 보자, 홍보용 기사를 올렸다면, 그게 잘못된 일인가? 단톡방이란 곳이 서로서로 의견과 PR하는 자리 아닌가? 다시 강조하지만, 카톡의 대화창으로 누군가의 의도를 해석한다는 것은 분명 무리다. 누군가를 의도를 판단하려면 근거가 필요하다. 홍보 측 광고를 받는 것도 아니며, 홍보 의도 역시 없음을 명확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설마 기자가 이런 기본적 논리를 이해 못 한다고? 당연히 아닐 것이다.
하이브 기사, 네이버 기사 모두 제자리에 남았다. 남의 표현의 자유를 지워버린 사건이 발발한 건 흐름상 정확히 ‘삼성’; 기사를 올린 시점이다. 오랜 기자 경험상 이면을 대충 읽는다. 방장은 누굴까? 전에 잠잠히 한 차례 참았다 ‘의’를 못 이기신 테크트로님? 아니면 그 누구? 누굴까? 상당히 민감한 기사.
p.s. (정말 하기 싫은 소리) 테크트로님. 좋은 곳이 도대체 어디이길래? 전에 소개 좀 해주시라니까…. 말이 없으시더니, 다시 중복 표현을 사용하시네…. (혹시. 게임에 나오는 곳인가요?) 그리고 포털에 국가가 공인한 기사를 보고해야 하나요? 오~ 네이버가 공공기관 위에 있다는 말씀이군요. 하지만 네이버 측이 바쁘신지 애당초 답변이 없네요. 카카오 홍보팀은 단톡방은 방장 권한이라니, 저는 어디에 호소할까요? 부연하자면 좋은 곳, 제가 알고 있습니다.
혹시 저같이 단톡방에서 제대로 된 소리하다가 쫓겨나신 분들….. 아마도 많으실 겁니다. 제가 비슷한 경험이 많아서요. 많은 것들이 연결된 곳이 SNS 아니겠습니까?
삼성 “주민번호를 고유 CI번호라 명명, 네이버와 카드사, 이통사나 유통기업간 고객정보 유통”
신용점수 떨어지면 버려지는 개인정보, ‘마케팅’ 단물 빠지면 돈 빌릴 곳 없는 국민들
올해 1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의날 현장 @ 강기성 기자
우리 국민들 돈 빌기도 어렵지만, 빌리기도 까다롭다. 왜냐? 개인정보와 이를 쥐고 흔들고 이용해 먹는 금융사, 그 중 대표적 여신금융을 다루는 카드사 때문이다. 다들 삼성, 삼성하는데,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삼성공화국이라서 그런지 실생활 과정에서 자꾸 이 그룹사가 걸린다.
언론사 운영 중 초기라 일부러 광고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업자금을 마련하고자 카드대출을 사용하게 됐고, 생전 처음 단기카드대출, 그리고 이곳저곳 카드사 돌려막기, 장기카드대출까지 이용하게 됐다. 소득이 증명이 되지 않으면 아예 우리나라 정부 기관은 기본으로 ‘팽’이고, 민간 사금융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대부분 돈 없는 국민들이 찾을 수 밖에 없는 카드사. 삼성카드, 국민 돈으로 낸 당기순이익으로 마케팅 그리고 상환은 ‘철저’…’내로남불!!”
마침, 삼성카드 연체 300만 원이 돼, 카드 대납 서비스를 알아보게 됐다. 이 과정에서 꽤 소위 언론사들이 말하지 않는 정보(나만 몰랐나?)를 수집하게 됐다. 개인정보 관련 기자가 직접 겪은 단독 에피소드는 덤이다. 카드 대납 업체는 수수료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카드 연체 비용을 대신 납부해주고, 돈을 고객에게 받아 남는 ’수수료’, 이 과정에서 상품권 매매, 등록대행 등의 절차가 수반된다. 연락해 본 업체 기준 법정 최고 금리 기준 300만 원 서비스에 수수료 17%, 200만 원에 18%, 그 이하는 20%의 수수료를 뗀다. 말을 잘하면 12%까지 낮출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한 절박한 사람입장에서 당장 수수료 비중은 중요하지가 않겠지만, 지적하고싶은 것은 돈 움큼을 쥐고 있는 대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국민들에게 여지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웃기는 기업은 바로 삼성이다.
기자 삼성 갤럭시 폰 화면 캡쳐, 왼쪽부터 삼성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앱 화면 @ 강기성 기자
대납업체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등 은행을 낀 카드사의 경우와 달리 삼성카드는 이 같은 민간 카드대납을 아예 못 하게 막아놨다. 자기들은 카드 써 주십사…. 연예인과 방송, 언론사 등 마케팅에 순이익을 도로 퍼부어 시중 돈을 죄다 끌어모으고는 상환 루트는 가장 까다롭다. 소위 금융전문가들이라 자칭하는 그들이 이 과정을 모를리 없다. 여느 카드사와 다른 ’철저함’이 삼성을 업계 내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보인다. 박수쳐 줄 일이다.
하나 더, 작년에 삼성카드를 대변하는 언론홍보팀으로부터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하나 추가해 보고 싶다. 기자는 카드 결제를 해달라고 연락 오는 AI 상담사가 좀 짜증이 났다. 자기 말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피드백이 전혀 없으니까 말이다. 연체 직전 걸려 온 전화에 신경은 뚝뚝 끊겼고, 중간에 끊으면 다시 고객센터로 연락해야 하니, 급한 마음에 호흡만 가빠졌다. 그래도 기자 신분이라 ‘갑질이나 해볼까?’하고(농담이다) 삼성카드 홍보팀에 AI 상담사를 사람이 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없겠느냐고 취재를 동반한 전화를 걸었다. 작년 3월 당시 언론홍보직원은 ‘시스템상 어쩔 수 없다. 다만 실무진에 전달하겠다’며 ‘다음 달에는 의견이 반영될 것’이고만 했다. 전화를 끊으려고 하길래, 너무 의아해서 다시 물었다. ‘그냥 된다고요?. 제 생년월일을 어떻게 알고…’
그는 “삼성 직원이기에 도와줄 수 있다. 핸드폰 번호가 통화 상 남아 있으니 그걸로 조회, 등록 의뢰하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핸드폰 번호가 등록이 되어 있으면, 고유 CI값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전환 할 수 있다’며 ‘주민번호같은 경우는 수집ㆍ조회 금지 되어 있고, 활용도 못하고 삼성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부적으로 삼성카드는 고객 정보를 조회할 때 주민번호를 전혀 쓸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워딩으로 카드사 직원은 고객 핸드폰 번호만으로 고객 CI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여기서 고유 CI(Connecting Information)이란 주민번호를 대체하는 값으로 포인트 전환, 가맹점 할인 같은 이마트, 신세계, 쿠팡 등 주요 IT 대기업이 수집한 고객정보를 유통루트에 활용하는 수단이다. 이들 업체들이 돌리는 고유 CI값이 주민번호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와는 상관이 없을까?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고 일방향 암호화 시켜 완벽 복원은 불가능하지만 기술적으로 역추적하면 주민번호와 1:1 맵핑이 가능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커다란 리스크를 안고 있다. 다시 말해 고객이라 이름붙인 고유 CI값이나 대한민국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나 동일하다는 말이다. 앞서 비즈니스를 위해 카드사, 통신사, 공동인증기관 등 본인인증확인 기관이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T사업자와 회원들에게 본인 확인도 거치치 않고 일괄 뱐환에 제공해 문제가 됐다. 결론은 개인정보의 행안부와 고객 정보 활용 쪽의 금융위 중 후자의 손이 들려, 현재의 마이데이터와 같은 서비스가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논란되는 규정을 통과시키는 하나의 절차인 규제샌드박스를 거쳤고,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과 같은 카드사와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IT 대기업 나아가 이마트, 신세계, 쿠팡, GS와 같은 유통대기업 들이 국민들의 주민번호를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무늬만 변환해 놓고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는 것. 카드업계 내에서나 사용 주체인 국민들을 상대로 한 자금운영방법 그리고 홍보 능력 등 전반을 내려다보면 이 단어가 ‘딱’이다. 삼성카드의 전신은 모기업 대주금고의 불법대출 사건으로 타격을 입고 1988년 6월 삼성그룹에 인수돼;현재에 이른다.
개인정보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결국 당신 건강만 해칩니다’
그 때 확실히 알았다. 우리가 각종 보안을 통해 보호받기를 원하는 개인정보. 삼성 같은 대기업과 정부는 모두 알고 있다. 개인정보는 소중하다. 하지만 동시에&기업들 입장에서는 돈벌이 데이터다. 사실 우리의 개인정보는 기업체들이 수익을 위해 가지고 놀다, 퇴색되면 버리는 장난감이다. 이를 수집해 돌려먹고 단물 빠지면 버려진다. 단물은 우리의 소비여력이고, 그 지표는 신용점수다. 금융사는 고객데이터를 매개체로 자기들끼리 모두 연결돼 있다. 흔히 우리가 금융사가 제공하는 할인을 받기 위해 사용하는 포인트. 이것 역시 공짜는 아니다. 여기에 등록된 개인정보를 가지고 기업은 마케팅도 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한 소비자 심리도 연구한다. 몇 원 안 되는 포인트 얻겠다고 우리는 어디에도 알려주지 않는 개인정보를 제공, 기업과 기관에 ‘탈탙’털리다 신용 떨어지면 내쳐지는 것이다. 기자는 가급적 포인트 등록 안 한다. 정보 가지고 카톡과 전화 배터리와 내 신경만 피곤해질 게 뻔하므로, 이 간단한 도식을 알면서도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해 나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현실.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그룹 사옥 모습 @ 강기성 기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맞는 말이지만, 이상하게 기업이 상품 팔아먹으려고 포털이나 TV 등 각종 매체에 흘리는 문구에 조종당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맞다. 네이버나 각종 언론에 도배;대부분의 콘텐츠 뒤에는 자본의 의도가 없는 경우를 기자는 거의 못 봤다. 혹여나 피할 수 없다면, 나처럼 따져 묻어 알아내거나, 아니면 피하면 된다. 경험 상 어려울 때, 특히 돈 떨어지면 도와줄 수 있는 곳은 가족, 친구나 지인 외엔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무엇보다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는 것이 힘’이라는 진리다. 이런 일련의 카드사나 마케팅 등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행태를 피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면, 적어도 알아야 하지 않겠나? 알아야 타이밍 맞게 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래야 신경도 살아나고 건강도 선택할 수 있다. 종합해 보자, 개인정보 보호한답시고 너무 애지중지 마라, 개인정보 가지고 보이스피싱 올수 있다? 과연 얼마나 전화 올까? 기자와 같이 돈이 급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는 경우에나 불법업체에 정보가 넘어가면 사기를 의도한 연락이 올 수 있겠다. 그렇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2024년을 살아가는 대다수는 먹고살수 없는 상황에 몰리지 않는 한, 이런 전화 피할 수 있다. (부모님과 주위 어르신은 인지능력 있는 우리가 알아서 챙겨야 할 일…)그리고 그런 사기는 정부가 수조 규모로 떼가는 세금으로 구제해야 할 몫이다. 정작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구제해야 할 주체는 바로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와 우리가 평생 저축한 돈으로 먹고사는 금융기관이다. 소득이 없으면 절대 돈을 빌려주지 않는 이들이야말로 합법적인 사기집단 아닐까? 구더기 무서워서 장 안 담글까? 적어도 이 글을 보는 이는 그런 짓 말았으면 한다. 장담한다, 이미 다 털렸다. 개인정보 가지고 당신을 이용하는 주체는 사실 당신이 돈을 지급, 이용하는 삼성・신한・국민・우리 같은 금융사와 정보를 이용해 마케팅하는 대기업들이다.
웃기지 않나?; 좁혀보면 당신 정보를 가지고 당신에게 마케팅하고 있으니 말이다. 당신이 돈이 떨어지면, 정보는 가치를 잃는다. 그리고 당신은 차갑게 버려진다. 정부는 동시에 하품 하기에 들어간다. (거짓말 같나?) 선택은 소비자인 우리의 몫이다. 우리가 삼성카드와 같은 민간금융기관 그리고 세금으로 정부를 먹여 살리는 주체라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위 내용을 토대로 삼성카드 관계자와 통화를 여러차례 시도해 봤으나 예전과 달리 연락이 닿지않았다.
3년 전 우울증 약을 끊었다. GRIT은 약을 끊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난 내 인생의 주옥같은 책이다. 한 가지 인상적인 실험이 나오는 대목을 뽑아 경험한 그대로를 적어본다.
우울증 자체보다 의존이라는 부작용에 20년 이상의 젊은 날을 허우적댔다.
제약회사와 혈세의 전적인 지원을 받는 대학종합병원 교수들은 5분의 상담도 지나지 않아, ‘환자가 많다’는 이유로 ‘잘 모르겠다’는 어눌한 환자의 한마디만 듣고, 차트대로 복사-붙여넣기 처방을 반복했고, 그렇게 인생은 망가졌다. 물론 모든 경우가 다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건 전제다.
주로 우울증 약은 호르몬 조절이 주 목적이다. 조절 차원에서 균형을 맞춘다면 좋겠지만, 동일한 스트레스성 환경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의 상황은 이 작용이 강화되기 딱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강력한 부작용인 의존성을 몸이 익힐 수 있다. 이 과정을 십수년 반복했다.
‘그릿’에서는 개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는 실험이 소개된다. 전기충격을 가한 뒤 적절히 움직였을 때(통제) 멈추게 된다는 학습을 한 개와 전기충격만 가해진 개 두 가지 조건을 설정해 놓는다. 다음 날 전기충격을 가했을 때 담장을 넘는 개는 충격을 통제했던 무리였고, 그렇지 못한 개들의 3분의 2가 웅크리고 실험이 끝날 때까지 낑낑대기만 했다. 이에 대해 무력감을 낳는 요인이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한 실험이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고통이라고. 이 실험은 1964년 행해졌는데, 이후로 10년 동안 진행한 추가 실험들도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식욕과 신체 활동의 변화, 불면증, 집중력 저하 같은 우울증 증상을 초래한다는 결과를 확실히 보여줬다고 한다. 무기력은 분명 학습된다.
모두가 알겠지만,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우울증은 삶의 문제,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대인관계의 문제, 경제적 어려움,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과 같은 사건들이 우울증에 작용한다. 비관적인 사고와 낮은 자존감, 무엇보다 문제 해결에 실패했을 때 오는 통제감의 상실 무기력. 거기서 나오는 무력감. 감정이 반복되면 강화되고, 늪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스트레스 지수 1위, 자살률 1위 국가이다.’그릿’에는 우울증에 대한 해결책이 분명 담겨있다. 골자는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은 객관적인 사건 자체가 아니라 주관적인 해석이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학습된 무력감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이면엔 ‘학습된 낙관주의’를 설명한다.
나쁜 일을 맞닥뜨리는 데는 누구나(낙관론자나 비관론자) 마찬가지다. 차이는 그 일을 설명하는 방식에 있었다. 낙관론자는 으레 자신의 고통에 대해 일시적이고 구체적인 이유를 찾는다. 특수한 원인으로 ‘해결 가능성’이 있어 문제 극복할 동기를 부여한다. 그릿의 전형들은 실망스러운 일들을 회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일이 생기든 거기서 배울 점을 찾고, 계속 밀고 나간다는 것.
이 부분에서 인지행동치료에 대한 언급이 등장한다. 아론 벡이라는 심리학자는 과거 아동기 갈등이 양산한 무의식이 정신질환의 원인이라는 기존 프로이트 학파의 관념을 과감히 거부했다. 방법은 대화기술이다. 부정적인 자아와의 대화에 유의하면 부적응적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분명 이 기술은 고통스러운 반복과 학습을 통해 가능하다. ‘No pain, no gain’은 자명한 진리, 그 확실한 방법론을 ‘그릿’이라 책은 설명하고 있다. 흔히 익히는 다른 기술들처럼 우리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낙관론자처럼 해석하고 반응하도록 연습할 수 있으며, 그 효과가 항우울제보다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입증됐다는 내용이다.
학습된 낙관주의라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태도를 말한다. 태도의 근원은 생각이며, 그 생각이 증상 치료의 대상일 수 있다는 것. 결국 ‘그릿’, 마음이 열쇠이며 방법이다. 약은 보조제일 뿐이며, 그렇게 생각해야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릿의 전형들과의 면담, 50년 동안 축적된 심리학 연구 결과들이 전부 동일한 상식적 결론을 가리켰다.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계속 찾는다면 마침내 그것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반해 방법이 없을 거라 지레짐작하고 포기한다면 단언컨대 절대 찾지 못할 것이다. 희망을 품어라. 그릿을 좌우하는 희망은 우리의 노력이 미래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한다. 내일은 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결심이다.
(그릿이 말하는) 희망은 행운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다시 일어서려는 자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감정이나 느낌을 중시하는 태도는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그릿 즉 의지가 담긴 마음(心)에 모든 것이 달렸습니다. 혹시 누군가에게 받은 스트레스로 감정이 상해 있나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술을 드시나요? 뒷담화로 누군가에게 전달해서 풀고 계시나요? 모두 감정 강화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깊어지면 병이 됩니다. 책의 표지에서 말합니다. 당신에겐 ‘그릿’이 있는가?
하청업체 역시 밉보이면 향후 미래가 없어…정부기관 제소 준비 포기 5월 모두 정리 ‘억울하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 본사 서린빌딩 @ 강기성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하청기업에 80년대 이어져 온 건설사 갑질 행태를 벌이고 입을 다물었다.
SK(주)의 에코플랜트 지분은 1분기 현재 44.48%이다. 철저하게 상청에 유리하게 짜 놓은 판에서 공사를 진행하던 중 예상 못한 지하에서 물이 터졌고, 구분 없이 책정된 통합공사 조항에 어쩔 수 없이 우선적으로 고난도 공사에 돈을 쏟은 하청업체는 40억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
공사는 중지됐고, 계약을 사실상 일방 해지. 다른 업체가 추가 계약을 가져갔다. SK에코플랜트에서 추가적인 대금 지급을 못 받은 이유로 대보실업 측은 앞선 1월 27일부로 공사를 중지했고,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게 2월 21일 자. 한 달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협의를 하든 강행을 하든 해야지, 작업 안 했으니 하청 책임이라는 주장. 대금 미지급은 산출 근거가 미흡하다는 이유다.
돈 없는 하청기업이 작업을 안 하니 계약이행을 안 한다는 명분으로 바로 해지 통보한 것. 사업 초기에 하청업체에 리스크와 고비용 프로세스를 모두 처리하게 하고, 문제가 발생하자 책임을 떠넘긴 뒤 법으로 틀어막아 놓은 형태. 표준 하도급 계약서가 있고, SK 측이 제시한 현실 계약 특가 조항이 따로 있다.
작업팀을 두 개 이상 투입하게끔 돼 있고, 강제 조항 부당 특약으로 맺어져 있는 조항들이 있다. 이천에는 M14, M16 팹이 있고,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생산한다. 메모리반도체 D램 전환∙증설 중이다. SK가 122조를 투자하는 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 팹은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현재 부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4월 SK서린빌딩 앞 대보 측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기사를 쓰는 시점은 4개월이 지난 8월 12일이다. 취재 당시인 4월 중순 2차 미팅을 앞두고 있다는 관계자는 추가적인 설명을 꺼렸다. 해결에 대한 기대를 한 듯 했다. 현재 타 업체가 들어와 공사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말이다.
대보 측 담당자는 지난 4월 <The Mess>와 몇 차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거리에서 본 직원이 연결해 준 익명의 담당자는 “2023년 9월, 10월 한창 일할 때 공사를 중단했다면 그게 우리 입장에서 현실적일 수 있겠지만, 국토부 제안에 따라 상청인 SK에 신의를 지키고자 적자를 모두 감수하고 작년 공사분을 모두 마쳤다. 그러고 나서 1월 추가공사 대금을 청구했다. 현장 작업 지시 내용들 중 추가로 부담한 약 20억 상당이 협의 금액이다.”
실제 대보 입장에서 적자는 약 40억 이상이다. 대보는 대기업과 추가 공사 대금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중, 삼중으로 떠안아야 할 더 많은 부담이 있다. 현재 과정에서 선금 보증 청구 들어왔고, SK 측은 후속 업체와 계약을 진행하는 중이다. 후속 업체와 계약을 마치면 대보와 계약 이행 보증금 청구를 보증사 쪽으로 진행하는 게 수순이다.
공사가 한 달가량 중단됐기 때문에 일 안 한 기간 동안의 손해배상 청구까지 가능한 상황. SK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털어버릴 수 있는데 하청업체에 선택의 여지가 있을까? 그나마 남은 선택지가 협상 테이블이었고, ‘눈 뜨고 코 베인다’ 이상의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공사비는 매달 결산한다.
당초 토목 같은 경우 땅을 파야 하는데, 아래 저장물이 설계 당시 10개를 예상해도 실제 20개가 나올 수 있다. 다른 구조물이 나올 수도 있다. 지하 수위가 없었는데 물이 막 나와 양수를 해야 될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막상 공사에 들어가면 변화무쌍한 상황이 벌어진다.
설계 당시 당연히 감안이 안 되고, 그러기에 설계 변경이라는 과정이 존재한다. 당연히 SK가 아예 모른 척을 한 갓은 아니다. 당시 설계변경 작업을 했다. 다만 이게 ‘빙산의 일각;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먼저, 대보 측이 막상 땅을 팠는데 물이 나왔고 양수 비용을 첨부해야 하는데, 청구할 수 있는 항목이 없다.
계약 당시 물이 안 나오는 걸로 돼 있었다고 한다. 두 번째 도로와 논바닥 공사 간 명세 구분이 없었다. 공업용수 1500개 관을 묻기 위해 도로를 따라 폭 3제곱미터(㎡)의 통로 4~5m를 파야 한다. 도로를 따라가다 중간에 사유지 논을 지나가는 구간에는 지나가는 차를 컨트롤하기 위해 도로점용을 수반하고, 용인시 같은 경우 왕복 2차선. 1개 차선을 다 점유해 공사를 해야 하는데 한 차선 보내고, 공사 후 옮기고 이후 모두 재포장까지 해줘야 한다.
반면 논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어 무조건 파서 진행하면 되니 비용이나 난도가 현격히 낮다. 그런데 공사 계약 당시 논바닥을 공사하는 명세가 구분돼 있는 게 아니고 그냥 단가가 하나로 돼 있었다. 대보는 1년 동안 도로 부만 공사를 모두 완료했다. 사유지만 남기고 말이다. 둘의 비율은 6대 4이다.
다만 사유지는 당장 보상이 안 되는 상황이므로 미리 도로 측만 맡았던 것. SK는 사유지 용지 보상 단계는 용인 일반 산업단지 SPC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자기들 책임이 아나니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나중에 보상되면 그 때 처리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 SK하이닉스
대보 역시 대기업. 그래도 그라운드에서 뛰어야 하지 않나? SK 계약 당시 대보 측 입장에서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리스크를 모두 떠안아야 할 이유는 없었을 것. 하도급 쪽에서 법적 문제를 처리해야 하니 보상을 다 해주고 나중에 청구해라. 공사 일체를 모두 맡기겠다는 책임 경영을 위탁하는 매우 합리적인 내용인 듯 보이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모두 하청이 떠안아야 하는 경제개발이 한창이었던 우리나라 80년대식 상∙하청 갑질 행태의 반복이다.
SK 쪽이야 사내유보 현금이나 두둑하지. 하도급 업체 부서는 당시 2년 동안 금융 지출로 대출을 받은 나날이 이자 부담까지 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상식. 과연 이런 인허가 과정과 계약 조항 내 꼼수를 대기업 SK 측이 몰랐을까? 추가 보상에 대한 인정을 위해 제출할 자료는 모두 제출했고,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기준을 제시하면 된다.
‘갑’의 위치에 있는 이가 그렇게 바보던가? 정보 싸움. 기울어진 운동장. 윤리 문제는 상상 이상 과거 80년대 모습 그대로였다. 이틀 뒤 다시 연락을 취했다. 대보실업 담당자의 태도는 생각보다 수비적이었다. 협상을 예상대로 아무런 득실이 없던 듯했지만, 담당자는 추가적인 취재를 다소 꺼리는 눈치였다.
이유는 간명하다. 대보 측도 그룹사다 보니 SK와의 관계 문제와 더불어 그룹 이미지에도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소송에 못 이길 것 같다면서도, 공정위 제소 등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만 했다. 하도급 업체 입장이 그렇다고 했고, 또 어찌할 방도도 없는 듯 해 취재를 멈췄다가 지난 7월 4일 다시 연락을 취해 봤다.
취재원은 2차 취재 당시 SK 측과 합의를 마쳤다고 했다. 공정위 제소도 취하하고 현장도 마무리. 공사는 다른 업체가 도와 계약 해지하고 후속 업체를 선정해 작업 중이다.
지난 13일 통화에서 대보 측 직원은 “공업용수 공급로 공사, 이천 구간과 용인 구간. 두 개 다 사무실 모두 철수했다. 사건 종결이다. 5월 초 억울했던 것 다 마무리했다”고 푸념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공 단계에서 자재 장비 추가 투입 등으로 발생한 비용을 원청사가 지급하지 않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제반 비용을 하도급사가 자체 처리해야 한다는 원청사의 논리라는 게 전문건설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함께 하청사들 사이에선 업계에서 소외될까 분쟁조정을 신청하기도 눈치가 보인다는 불만도 나온다.
경기권의 한 전문건설업체 임원은 “공사비 체납이나 설계변경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방적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대금 감액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면서 “대부분(원청사 요구에) 비협조적이면 이 업계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식으로 대놓고 말하는 원청사 직원도 있었다. 그럼에도 분쟁조정에 나서기 어려운 것은 이 쪽에서 한 번 찍히면 공사 수주가 어려워진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500명의 언론홍보 및 기자들이 모인 카톡방 대화, 30~40명 관리자”메시지 취합해 공유
‘‘속보와 받아쓰기 경쟁 구도’, 제목은 ‘섹시하게’, “라때는 말이야”, ‘일방적 강요식 회식문화“
한국 사회, 힘 있는 리더들은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지만 대다수 월급쟁이들은 ‘따로따로’
언론사 중 기자들 중간관리자인 차부장급, 그 이상을 총괄하는 사람을 데스크라 하는데 이들이 기자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그들의 인사 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을 실어본다. 기사 편집과 제목을 정하는 일은 주로 차부장급이 맡고 더 올라가면 전체를 조망해 조율하는 편집 데스크가 있다.
홍보팀과 주요 매체 기자들 1500명이 한데 모인 카톡대화방에서 직접 본 내용을 보도한다. 현재 데스크나 데스크 승진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 다수의 소속 기자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언론을 주도하는 이들의 행태에 대한 고발이다. 시점은 8월 기준 현재 진행형이다. ‘요즘 기자들이 하소연하는 멘트를 모았다’고 한 기자(중간관리자)가 글을 하나 올린다.
살펴보면, 발제란 오전에 기사들이 그날 작성할 기사에 대한 개요를 관리자에게 보고해 컨펌을 받은 뒤 승인이 나면 취재계획이다. 일본에서 가져온 단어 ‘야마’라는 것은 전체글의 맥락을 말한다. 통신사는 연합뉴스나 뉴시스 등 속보나 단신을 위주로 내보내는 매체이며, 보통 대다수 언론사가 구독료를 내고 이를 받아적거나 추가 취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하나의 뉴스를 가지고 수천의 다른 기사들이 나오는 것. 당연히 진실보다는 해석이 많을 수밖에. ’제목은 섹시하게’, 수많은 비슷한 기사들이 쏟아지는 중에, 눈에 띄려면 제목을 특이하고 자극적이게 쓸 수밖에 없다. 그 표현을 기자들은 ‘섹시’하다고 말한다. 속보도 경쟁이지만 이걸 가지고 베껴쓰고 가공하는 것도 경쟁, 나아가 같은 내용가지고 독자들을 자극해 주의를 끌게 하는 것도 경쟁이다.
주말에 원하지 않아도 참석해야 하는 회식문화는 여전하다. 상명하복 관계가 뚜렷한 이들 조직에서는 아직 ‘나때는 말이야’가 그대로 먹힌다.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 글을 보고, 기사화하는 기자들이 상당히 많다. 크로스체크 및 추가 쥐채를 해야하는데 이 과정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MBC 8월 5일자 보도, <결제는 SON, 술값 3천만 원;? 귀가해 쉬던 손흥민 ‘분노’>)
기사를 많이 봐 사회에 대해 잘 아는 데스크들은 이슈거리가 나오면 꼭 ’나쁜 놈들’, 이런 식의 단어를 사용해 기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기자들이 올바른 정보로 세상을 바꾸는 주체이다”. “근거있는 비판은 언제나 정당하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좋다. 그 대상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내용을 잘 살펴보면, 그들만의 따로 소통이 되는 듯. 대화 창에서 다른 데스크 한 명이 ‘이게 뭔 소리냐?’를 추가해 달라고 하고, 올린 이는 또 그걸 받아서 추가한다. ‘출처 링크 처리해’라는 지시 사항도 추가하라고 다른 이가 덧붙인다.
스스로들 언급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 뜻 깊다고. 다시 강조하지만 이 대화창은 1500명의 언론홍보팀 직원과 기자들이 모여있고, 게이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많아봐야 30~40명이다. 펜을 쥔 몇몇이 전체 1500명을 놓고 보란 듯이 자신들의 관리 지침을 브리핑하고 있다.
어찌보면 굉장히 잔인한 ‘조종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오픈채팅 ‘친목방’이라고 힘없는 사람들 모아놓고 몇몇의 권력자들만이 주요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사회의 펜들을 상대로 굵직한 통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국 사회 전체에서 행해지는 같은 패턴이다. 힘을 쥔 이들은 서로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있고 또한 소통도 원활하다. 이들은 잘 뭉쳐있고, 지시를 받는 이들은 대부분 분열돼 있다. 참고로 해당 단체방이 이런류의 대화는 많지않다. 주로 대부분 기자들간 사담과 일상에 필요한 정보와 각종 유머들이 주를 이룬다.
지켜보다 올린 부분이 조금 개인적으로 충격이어서 발췌했을 뿐이다. 인격권이란 그 어떤 권리보다 소중하게 보호받아야 한다.
[기획] ② LG경쟁 뛰어든 삼성重, 하청업체 대표 비용 및 법적부담 ‘총알받이’에 이은 삼성에 1989년 이후 11년간 제품을 생산하고 대금을 받지 못한 채 현재 서울 강남역 근처에 노숙 중인 김두찬 대표의 스토리
서울 강남 삼성그룹 서초사옥 풍경 @ 강기성 기자
삼성중공업이 벌인 4차례 노동자 중대재해를 상관도 없는 하청업체 사장 1인이 몫으로 감당해야 했던 기구한 사연이 끝나나 싶었지만, 삼성의 하청기업 ‘피 빨아먹기’는 계속된다.
한차례 폭풍이 지난 뒤 삼성은 회유에 들어가는 듯했다. 협력업체 기술 기계설비 지원사업으로 김 대표를 지정했다. 삼성중공업 내 공장 700평 규모, 20명 정도가 일하는 곳. 생산 기계시설과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금형과 공구, 작업 선반 등 지원하는 품목을 표로 만들어 무상으로 이전해 주겠다. 기계를 이전하는 공장을 6개월 내로 준비하라고 말했다. 삼성이 기능공을 교육했다가 김 대표 생산공장이 준비되면 바로 작업에 들어가자는 제안, 설비는 무상이며, 이전 비용만 부담하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속고 만다. 삼성 측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파격적 제안을 받은 김 대표가 부럽고 자금을 투자하고 싶다면서 현재의 서로 간 형성된 좋은 감정을 오해할 수 있으니, 합의서를 주고받지는 말자라고 제안했다. 앞서 주차설비를 제작하던 인화공업이 주도하는 사업. 삼성으로부터 3명의 관리직과 20명의 생산직을 모집해 파견하겠다는 약속을 믿은 김 대표는 거액을 동원해 1500평 규모의 공장을 4개월 이내 준비해 삼성 측 검사 확인을 받는다.
이어 삼성 측은 생산 기계 보관 및 관리에 대한 책임과 삼성에만 납품하도록 하는 계약서를 들이민다. 그리고 제품이 생산에 들어가면 그 이익금으로 이전 유가족 합의금도 마저 채우라고 했다. 김 대표는 기계 이전 대금을 기계 이전 업체에 지불했고, 공장 준공식을 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며칠 후 삼성중공업 임직원이 찾아왔다.
이건희 회장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데, 취미생활로 자택에 자동차를 분해해 조립하는 정비시설을 하나 만들고자 해 독일에서 정비기계 도면을 구해왔다. 경주현 대표가 이를 맡아야하는데 삼성중공업 진행 사업에 차질이 생기니, 실력좋은 국산공업에서 제작해 달라는 것. 이에 김 대표는 철강 자재를 고가의 특수강으로 구입해 야근까지 하며 100% 품질보증 후 삼성그룹에 납품한다.
그래도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을 위해 일했기 떄문에 자동차 정비 기계 대금을 받지 않아도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비용은 삼성중공업 예산이 아닌, 임직원 업무비 3000만 원이 전부였다. 본업은 제쳐두고 삼성그룹 회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헌신한 셈. 그런데 이후 상상 이상의 현실을 마주한다. 삼성중공업과 계약한 설비를 새로 갖춘 인화공업 공장 가동 준비가 됐는데, 삼성 측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유는 이랬다. 삼성중공업 경영이 어려워 구조조정이 있었고, 기존 재고를 다 판매한 뒤 주문하겠다는 것. 삼성 측 입장에서는 공장 하나를 더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재고가 가득하니 경기에 맞춰 생산라인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삼성 내 인건비와 물류비를 대폭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 측은 생산까지 약 4개월이 필요하니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삼성 제일의 협력업체라는 부푼 꿈을 꾸던 김 대표는 공중에 떠 버리고 만다. 삼성중공업 임원 하나는 김 대표에게 “내 동생도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해 하청기업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한다”고 공감하며 위로했다. 그는 삼성이라는 회사의 비상식적 경영을 지적하면서 사실 ‘병 주고 약 주고’가 아닌 피해자에게 할 말을 잃게 만들어 버렸다.
이후 김 대표가 찾아간 삼성중공업 사무실 내 경주현 대표는 그를 만나주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인화공업 내 25명의 직원들에 약속한 급여는 주겠다며 일이 없는 생산직에 휴가를 내 주고, 국산공업에서 작은 일거리라도 끌어와 공장을 운영해야 했다.
기존 공장은 이건희 회장의 취미용 설비제조 공장으로 바꾸고, 중공업 부회장의 진급을 돕기 위해 만든 주자 설비 공장을 아예 삼성 재고 회전용 외주 창고로 떠 안게 됐다. 설비는 물론 세금, 인건비 등 모든 제반 비용도 한 사람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상황.
삼성중공업에 사정해 다른 일을 달라고 사정했지만, 몇 개월 후까지 구조조정이나 하고 기다리라는 게 답변. 이후 삼성이 해당 업계 내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인화공업은 필요 시 소량 주문생산만 해야 했고, 결국 건축기사 1명과 경비근무자만 남기고 직원들을 해고해야만 했다.
100억 원의 주차 기계 설비는 감가상각돼 60억 정도만 남았고,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은 담당자는 일본으로 넘길 수 있다는 식의 임기응변 답변뿐이었다. 그마저도 2년이 멀다 타 계열사로 이동해 하소연할 곳조차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국산공업 명의로 당좌계좌를 만들어 구입 자재 대금을 약속어음으로 결재, 지출을 연장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했다. 김 대표의 집도 담보대출을 받아 운전자금을 보충했다.
한자를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한자는 중국 글자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지만 심도 있게 파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 한자의 주인을 아는 것은 여러 가지에서 의미가 있다. 글자 문화의 출발지가 어디인가 근원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자는 어느 나라글자지요? 사람들에게 물으면, “중국 글자입니다’라고 대답한다.
한자가 중국 것인 이유는 무엇이지요? 다시 묻는다. 중국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잖아요.너무나 당연하게 대답한다.
그러면 중국 글자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물으면 대답을 하는 사람이 없다. 중국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중국 글자이고, 중국인의 말과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자, 즉 한문은 중국 사람도 번역해서 적어야 한다. 한문을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문장이 아니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번역해서 다시 적어야 하는 뜻 글자다. 다시 사람들에게 묻는다. 한자는 중국 사람만 사용하나요? ’음’ 우리도 사용하네요.
아하, 일본 사람도 쓰네요. 한자는 중국 사람의 것으로 인식되어 있어 단연히 중국의 글자이고 중국의 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가 중국만이 아니다. 한자는 동북아에 있는 나라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글자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본다.
첫째, 한자는 동북아에 있는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던 문자고, 현재에도 동북아에 있는 국가들이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글자다. 중국만의 글자가 아니라 동북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문자다.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과거에는 묘족이나 백족에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근대에는 베트남에서도 사용했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세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이다.
한자는 많은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 문자다. 100년이 지나도 의미가 변하지 않아 해석이 가능하고 글자마다 의미를 담고 있어 한 번에 의미를 전달하는데 탁월한 글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있는 그대로 적을 수 없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아테나에서 ‘아리스토텔레스를 제자로 두었다’는 말을 한자로 적으려면 어려움이 따른다.
고유명사를 적기도 어렵고 조사가 발달하지 못해 정확한 의사전달에 한계를 보인다. 거기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표현할 수 있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불편한 점이 많아 한중일 모두 한자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했다. 중국은 백화문을 사용하면서 한자의 불편으로부터 벗어나려 했고, 다시 간자체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있는 문자를 도입하고자 노력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가나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소리글자의 도입을 시도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신라시대에 이두를 사용하면서 소리글자를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다가 결국 조선조 세종 때에 이르러서 훈민정음을 만들고 지금은 훈민정음을 일부 개량한 한글을 사용하고 있다. 한중일, 세 나라 모두 뜻글자에서 소리글자로의 전환을 꾀했다. 불편한 한자로부터 자유를 얻으려 노력한 것은 같고, 마찬 가지로 소리글자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한자는 현 중국의 글자가 아니라 동북아에서 다 같이 사용하던 글자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둘째, 한자를 발음하는 것에서 보면 더욱 확연하게 한자의 주인공이 누구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한자의 발음을 들여다본다. 한자는 한 글자는 하나의 발음 체계를 가지고 있다. 글자를 처음 만들 때 글자 하나를 두 개의 발음으로 만들 가능성은 적다. 그리고 더욱 명확한 것은 중국의 한자사전에서의 발음기호를 보면 증명이 된다.
강희자전ㆍ康熙字典은 중국의 한자 사전이다. 청나라 강희제의 칙령에 의해 중국의 최초의 한자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의 ‘설문해자ㆍ説文解字’ 이후의 역대 사전을 모두 종합해 편찬했다. 지은이는 장옥서, 진정경 등 30명이 5년에 걸쳐 1716년에 완성했다. 모두 42권이고, 글자 수가 49000글자 남짓 된다. 발음 원칙이 적혀있다. 발음기호는 한자 하나에 초성과 중성・종성을 표시해 발음할 것을 명시해 놓고 있다. 예를 들면 산이라는 글자가 있다고 하면 초성은 ‘ㅅ’이고, 중성은 ‘ㅏ’이며, 종성은 ‘ㄴ’이다.
우리말은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받침이 없는 초성과 중성으로 이루어진 글자도 있다. 강희자전에 보면 산(山)의 발음은 사한절음(師閒切音)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산은 사(師)의 초성과 한(閒)의 중종성이 합해서 ‘산’으로 발음하게 되어있다. 중국발음은 시안이 합한 ‘샨’으로 발음한다. 한 글자를 더 본다. 꺼릴 휘(諱)는 허귀절음(許貴切音)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초성 허(許)의 ’ㅎ’, 중종성음(中終成音)은 귀(貴)의 ‘위’를 합하면 ‘휘’가 된다. 우리말로는 정확하게 딱 한 글자로 떨어진다. 중국인은 후에이(huei)로 발음한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발음기호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다른 발음으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한자이기 때문에 우리는 정확하게 발음규칙에 따라 한 글자로 발음하지만, 중국인의 경우는 자신들의 발음기호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어떤 한자는 한 글자로, 어떤 한자는 두 발음으로, 심지어 한 글자를 세 음절로 발음해 중국인 스스로 만든 한자 사전에 적어놓은 발음규칙을 스스로 어기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한자 발음도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된다. 중국어는 종성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 ‘ㄴ’, ‘ㅇ’ 정도의 종성만을 사용한다. ‘ㄹ’이 있지만 단음으로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있다. 한자를 만든 삶과 사용하는 사람이 일치하지 않아 생긴 현상이다. 일본의 경우는 받침이 ‘ㅇ’ 이외에는 어려워한다. ‘ㄴ’ 이 있지만 그것도 드물게 사용한다. 좀 더 예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 초성을 종성으로 사용해서 발음하기 때문에 발음이 다양하고 정확하다. 종선은 초성보다는 다양하지 않지만 , ‘ㄱ ㄴ ㄹ ㅁ ㅂ ㅅ ㅇ’으로 종류가 많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ㆁ’은 훈민정음을 만들고 초기에는 사용하다가 지금은 사라졌다.
셋째, 한자의 뜻과 우리의 구강구조가 정확하게 일치한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는 상관없이 발음한다. 한자는 의미글자다. 의미를 그대로 담은 글자여서 한자의 의미와 현실발음에서 정확하게 일치하도록 만들었다. 우리는 한자의 의미대로 발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호흡(呼吸)은 불 호(呼)와 들이킬 흡(吸)으로 만들어진 단어다. 입으로 ‘호~’, 하고 불면 입이 열려 몸 안에 있던 바람이 나간다. ‘흡’, 하면 밖의 공기를 안으로 들이키게 되면서 입이 닫히도록 된다. 중국 발음으로는 ‘후시’로 ‘후~’ 하면 공기가 몸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우리와 일치되지만 ‘시’하면 마찬가지로 한자의 몸 안에 공기가 밖으로 나가야 한자가 가진 숨을 들이켠다는 의미와 배치된다. 흡(吸)의 발음은 안으로 공기를 들이켜야 하는데 마찬 가지로 입이 열린 상태에서 몸 안의 공기가 밖으로 나간다.
이외에도 몇 가지 예를 들면 더 한자가 얼마나 의미를 담은 글자이고, 정확하게 일치하도록 만들어진 글자인가를 알 수 있다. 강의할 때 종종 실험해 보곤 한다. 그러면서 한자가 가진 뜻 글자로서의 정확함을 실험한다. 여러분 ‘넓다’는 뜻의 ‘광’을 발음해 보세요. 모두 ‘광’하면서 입이 벌어지는 것을 확인한다. 입이 어떻게 되지요? 입이 벌어집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좁다’;는 의미를 가진 ‘협(陜)’을 발음해 보세요. ‘협’하는 순간 입이 다물어진다. 좁은 것을 입이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입을 다물게 하는 모습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합집산(離合集散)을 발음해 보겠습니다. 한자의 의미와 입의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離)는 헤어질 리(離)다. 입이 헤어진다.윗 입술과 아랫입술이 헤어진다. 합(合)은 ‘합한다’는 의미의 합(合)이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합해진다. 집(集)은 모을 집(集)으로 입술이 모아진다. 산(散) 흩어질 산(散)으로 입술이 흩어진다. 한자를 만들 때 표의문자로 의미를 가능한 한 담으려 한 것이 한자다. 입의 구강구조와 일치하게 만드는 것이 당연하다. 의미를 다른 의미 글자이기 때문이다. 한자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강자의 조건’에서는 리더십에 대해 명확한 관점을 한국 독자들에게 심어주네요. 통솔, 지침, 장악, 통제, 나섬, 인정, 힘, 파워, 부드러움, 승리, 선점 등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을지 모르는 현재의 한국인들이 책을 통해 ‘진영논리’와 누구나가 고민하는 ’이데올로기적 사고’에서 다소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한국에 그려진 기울어진 운동장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므로, 누구나 책의 내용을 십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약간의 용기를 가지고 적용만 할 수 있다면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와 대처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로마의 시민권, 몽고의 징기즈칸, 스페인을 굴복시킨 하찮던 영국, 가장 작은 나라 네덜란드 그리고 현재의 여신상이 상징하는 자유의 나라 미국의 세기의 명장 한니발이 온갖 전투에서 모두 승리했음에도 로마를 굴복시키지 못했던 이유, 100만 수준의 몽골인이 유럽에 걸쳐 전 세계의 다리를 놓아주게 된 이야기, 아프리카를 거쳐 전 세계를 호령하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영국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뛰어난 리더십으로 영국 해적 몇 척 가지고 게으르기로 유명한 영국인들이 제압했던 스토리, 주식회사의 시초인 동인도회사와 금융을 지배했던 유대인과 여러 종교와 인종의 결합이었던 경상도만치 작은 나라 네덜란드, 그리고 독립전쟁 이후 흑인들의 살 떨리는 피의 투쟁이 만들어낸 마틴 루터킹의 자유의 호소를 반영한 헌장으로 집약된 ‘자유’와 ’기회’의 나라인 현재의 미국. 이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의 조건에 대해 저자는 마지막에 이같이 말을 남기네요. 2500년의 역사는 말하고 있다. 강대국을 만든 리더십의 실체는 힘이 아니다. “관용과 개방을 통한 포용”이다.
처음에 ‘재미있다’에서 ‘역사는 반복일까…?’싶던 장은 미국 편으로 넘어가면서, 선대의 ‘선혈들이 튀어 써진’ 강대국 미국의 현재가 서술되면서 꽤 힘들고 고통스럽게 그려져 있습니다. 곧 지금의 미국인들을 이해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될 듯싶습니다. ‘공감’이란 게 참 고통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뇌에 각인되는 것들도 많습니다.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 듯요.
다시 책의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강자’, ‘리더십’이란 일반인들이 생각했던 바와 맥이 거의 통합니다. 정리하자면 강자는 누군가를 다스리고 통제하는 누군가가 아니다. 한계가 너무나도 명확하다. 그 강함에는 항상 마지막이 있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은 항상 새로운 강자가 눈앞에 나타난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요?. 강자의 조건으로 저자가 집약해 꽂고 있는 ‘관용’이란 개념은, 항상 내일이라는 시간에 새로운 강자를 눈앞에 내놓아 불안함과 긴장감에 조여져 있을 수밖에 없는 경쟁의 굴레에 뛰고 있는 우리에게 어쩌면 큰 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보면, 지난 시간 매 순간 어렵사리 결론졌던 ‘감사’와 ‘사랑’이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현재의 세상을 만들어 준 조상과 선배 그리고 어른들에 대해 감사와 조의, 경의를 표하면서, 이제 세상의 리더로서 그 누군가는 ’관용’이라는 강자의 조건은 타인 혹은 사회가 정해놓은 선들을 다소 부담없이 넘어도 되겠다는 강력한 공감의 힘을 이 책은 불어넣어 줍니다. 물론 적절한 대안이나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과 첨예한 이해관계 등의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 말이죠. 적어도 목표를 세웠다면 이 책을 통해 나아갈 좀 더 확실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 인생의 주인이고, 리더입니다. 모두가 현 상황이 녹록치 않고, 매일 고민이고, 뇌가 부담스럽고, 혈관 역시 어떻게 되고 있나 걱정스러운 마음뿐 일 것입니다. 그래도 부딪치는 상황과 만나는 벽들을 대적하고 피가 나더라도 튀는 걸 염려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과정 자체로 관계 맺을 수 있으며, 이것이 강해지는 재차 과정이라는 매일의 중첩은 쌓여가는 인생의 경험과 시간 속에서 누적돼 가는 미래의 더 나아질 자기 인생의 초상화가 조금 더 명확하게 그려질 수 있지 않을까요?
한번 적용해 볼까요? 일단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건 오직 자신 뿐임을 잊지 마시기를. 입사 지원을 앞두고 있나요? 회사 사람들은 내 상대나 대적이 아닙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이력서나 자소서는 자신이 함께 그 회사라는 함선에 올라탈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음을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표현해서 제시하는 충실하게 쓰여야하는 자신에 대한 설명서며 계획서이자 전략서입니다. 혹 인맥과 관련해 고민인가요? 내 인생에 누굴 끌어들일까?, 누구를 챙기고 말고, 혼자 이런 헤괴망측시런 고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합니다. 강자의 조건이 관용이라면, 주체는 더 많은 사람을 품을 수 있어야 하고, 내 많은 이들을 인생이라는 함선에 초대해도 괜찮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도 된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사실이 참 기쁘고 즐겁습니다. 진정 강자가 되고 싶다면 말입니다. 책에 따르면요. 역사가 증명한 내용 그대로요.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린 ‘현대중-검찰’ 기사 삭제 조치 이유는 ‘사적 목적 이용’…메일 보내도 관리자 답변 無 재벌그룹-네이버 측 과거 죽인 중소기업 가족 글로 지워
현대중공업과 검찰 연관 기사를 올리자 다음날 삭제 조치한 클리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글이 삭제당한 경험이 있나요?
기자인 저는 있습니다. 지난 1월 15일 클리앙이라는 커뮤니티를 이용하던 중 <현대重, 갑질 ‘당당’…왜? 사법부가 있기에~>이라는 기사를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사법부를 직접적으로 꼬집는 기사가 포털에 없길래 개인적으로 대중의 의향을 묻고 싶은 의도였습니다. 이 곳 글들이 꽤 지성이 있어 보였고, 과거 언론사 재직시절 글을 몇 번 올리고 피드백도 받은 바 있던 곳이기도 해, 기간을 두고 댓글과 참여 횟수를 늘려가며 글 쓰는 권한을 운영진으로부터 받을 수 있었죠. 이전 이태원 관련 컬럼도 올려 많은 분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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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클리앙은 디시인사이드, 뽐뿌, 인스티즈, 더쿠에 이은 5위입니다.
클리앙에 보낸 항의 이메일, 회신은 오지 않았다. @ 기자 네이버 이메일 화면
저는 이와 관련 클리앙이 재벌 대기업인 현대 측 광고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삭제 명분도 전혀 의미 없고, 기사를 반복적으로 올렸다면 이에 상응하는 답변이 왔거나 일찍이 회신이 있었어야 합니다. 실제 네이버에 제대로 된 기사 없이 온통 CP사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뜻 있는 곳에서 미디어 역할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말했죠. “돈에 미친 세상’ 같다고. 100% 동감합니다. 콘텐츠로 먹고사는 회사가 회원의 콘텐츠를 삭제할 이유는 더 큰 이익 외에는 동기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이 글을 수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 올리는 이유는 재벌 측 광고를 받지 않으며, 취재와 개인적인 사생활을 병행하면서 쌓인 데이터를 통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취재 중 얻은 하나의 예시만 들어보자면, 하이트가 지리산 암반수를 발견해 샘물사업을 하던 ‘마메든샘물’을 20여 년에 걸쳐 죽이기를 하던 과정 중, 피해업체 가족이 청원사이트에 올린 글을 올리자 네이버 측이 계정을 삭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논리는 간단명료합니다. 돈을 위해 서로 연결돼 있고, 우리들은 떨어져 있죠? 외국에서 배워온 정보가지고 그것도 기득이라고 ‘사다리 걷어차기’하는 이들의 머리속 상태가 궁금합니다. 아마도 피지배자들이 분열돼야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가 유지될 수 있겠죠?
네이버를 통해 통제된 한국사회. 10년간 언론사 광고 도우미와 이에 항의하다 쫓겨나기를 반복하다 사회에 나와보니. 사다리 위에 있는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지식을 전달할 경로가 없더란 말입니다. 그나마 대중적이라고 알려진 온라인커뮤니티 내에서도 재벌기업이 손을 뻗치고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