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회사 3, 4배에 달하는 시책으로 과당경쟁, 과도한 관리 및 통제, 노조 교섭력 ‘무시’
KB금융그룹, 부실기업 인수합병으로 덩치 키워…KB에 보금자리 뺏기는 푸르덴셜 LP들
KB라이프생명이 과거 푸르덴셜 경력 LP들의 보장성 보험판매 영업력을 이용, 급성장하고 있다. 타 보험사의 3, 4배에 달하는 실적위주의 시책으로 극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현 KB라이프파트너스 LP들은 수십년 간 일하던 터전에서 현재 1/3정도 남아 그나마 정당한 ‘대가’라도 돌려달라며 마지막 외침을 지르고 있다. KB라이프파트너스의 영업손실은2022년 292억 2021년 242억원이다. 이들의 불완전판매비율은 생보 0.01%, 손보 0%로 생보는 업계 평균의 10% 수준이다.
반면 모회사인 KB라이프생명의 영업이익은 3분기기준 1509억(2019), 2037억(2020), 1810억(2021), 1842억(2022), 2804억(2023)으로 푸르덴셜 합병 당시 한차례 수그러들었다가 2022년 제판분리로 KB라이프파트너스를 설립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여의도 KB금융지주 국민은행 신사옥에서.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 주최로 보수규정 설명회 요구 및 성실교섭 촉구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2022년 9월 설계사들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를 통해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 지회를 조직했다. 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25차에 걸쳐 정당한 보수규정과 노조의 목소리를 반영해 달라는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김국원 KB라이프파트너스 지부장 직무대행은 ‘1,2,3월과 7,8,9월 영업실적을 높이기 위해 회사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전체 40%비중을 극소수에게 몰아준다. 때문에 LP들은 고르게 수수료를 받아가지 못하고 경쟁만 치열해지는 형국’이라 말했다. GA 성격상 교육비, 마케팅비, 광고비, 임대료 빼고 마이너스면 애초 회사를 설립을 말았어야지, KB는 남은 조직원을 쥐어짜고 있다”’며 ‘1600여명 이던 기존 고경력자 인원은 다 퇴사하고 지금 570여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 타 GA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관리자들, 이들이 가져가는 보수도 문제라고 말했다.
관리자는 AM, SM의 지점장과 매니저가 있는데 KB는 그 상단에 본부장 8명을 두고 있다. “필드를 통제하기 위해 쓸데없는 중간 단계를 만들어 놓고 있다’고 해석하며 그는 “현장과 무관한 본부장들이 받아가는 연봉이 몇 억씩’이라고 전했다. 또 시책과 관련해 KB라이프파트너스 이름으로 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해 놓고는 우리 설계사에는 200%, 메트라이프나 다른 GA에는 300, 400%를 지급하는 등 영업실적을 높이기 위해 맞지도 않는 숫자놀이로 LP들을 내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2월 28일 있었던 2024년 영업환경 개선 실행방안 설명회에 관해서도 덧붙였다. 이날 KB생명은 애초 노조가 요구한 46개 조항(협의할 것, 최저실적 기준 폐지, 유지율 제도 폐지 등)에서 12개 조항(차별대우・부당노동행위 금지, 단체협약 체결, 교섭 절차 및 위원지정 등 노동법에 해당)만을 가지고 AM, SM만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관리자들만 모았고, LP에게는 통보하라는 식으로 진행했다는 것. 그는 “회사는 위탁업무와 관련된 규정, 사칙, 지침 등을 변경할 합리적 사유가 있는 경우변경 내용을 라이프파트너스(LP)에게 설명하고 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위촉계약서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니저로부터 간접적 설명만 듣고, 서명까지 강요당했던 결과 ‘실제 LP들은 51.8%가 보수제도 변경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설문을 통해 답변했다’며 ‘회사는 매니저들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당사자들에게 보수 개정 설명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