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13명만 10개월째 갈곳 잃은 신세…한국 대기업 LG디스플 ‘모르쇠‘
LCD 패널 하청업체에 화재가 나자, 원청인 LG디스플레이는 일본 공급업체에서 당장의 물품을 돌려 공급받는다. 그리고 해당 납품업체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도 없이 정리수순에 들어간 것. 24일 LG디스플레이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LG그룹 빌딩 앞 LGD하청업체인 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 13명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문화제가 오전 10시 경 열렸다.
LGD는 하청업체인 옵티칼에서 LCD패털을 납품받는데, 이 회사는 일본 니토덴코의 자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 평택, LG는 구미 지역에 각각 패널 부품을 공급한다.
애플에서 패널을 납품하는 LGD는 코로나로 중국 공장이 어렵게 되자, 물량을 증산하고자 했고 하청업체 옵티칼은 신규채용도 지난 1월 실시, 기존 사원까지 함께 꾸려가고 있었다. 지난 9월 얘기치 않게 구미 옵티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일본 패널 본사는 LGD에 당장의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삼성D에 파이프이던 평택을 우회에 물건을 공급하게 됐다.
LGD는 삼성을 통해 물품 공급 파이프가 회복되자, 빠르게 자사 하청기업 옵티칼 노동자들에게 손절했고, 이들이 서울로 올라와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까지 옵티칼 사무장과의 잠깐 인터뷰 내용이고, 민중의 소리 취재내용에 따르면 이들 13명 근로자들은 일본 니토덴코를 ‘먹튀자본’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구미 공장에 국내 외국인투자자본기업으로 지난 20여년간 한국정부로부터 토지 무상임대와 각종 세제 혜택을 받고도 공장 화재 이후 단 한달만에 공장을 폐업처리했다. 특히 노동자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 금속 노조는 1300억원 화재 보험금만 챙기고 직원들과의 대화를 거부한채 공장 청산절차만 추진하는 일본 기업의 태도에 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기업에는 손을 쓰지 못하고, 결국 옵티칼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는 LG디스플레이 책임, 20년간 물건을 공급받은 본청 측의 정도경영에 일단 의지, 호소해야 하는 실정이다.